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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각

뜻밖의 제안

역사하는사람 2020. 5. 4. 15:01

빈 교실에 앉아 온라인 강의를 찍고 잠시 쉬고 있었다.
고등학교 교무부장 선생님께서 복도를 배회하시다가 우리반 교실에 왔다.
지역진로진학협회에 같이 나가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하셨다.
가고 싶다. 나도. 그래서 가보기로 했다. 코로나 사태가 끝나면 반드시. 그리고 일단 가입했다.

여러 활동을 해보고 싶지만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아니, 스스로 기회를 만들 수 없었고, 만들지도 않았다.
기간제 교사라서.
언제 그만둘지 모르니까.
늘 내게 꼬리표처럼 붙은 핑계는 똑같았다.

간서치 이덕무처럼 나도 기회를 잡기 위해 기다리는 중이다.
나도 펄펄 날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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