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살까?
오랜만에 풋살한잔 본문
오늘은 나에게 운동을 시켜주기로 했다.
축구없인 못살던 나였는데,
이게 공부 때문인지 나이 때문인지
내 열정을 조금 갉아 먹더라.
그래도 요즘은 압박없이 그저 즐겁게 공을 찬다.
예전엔 지는게 싫어서,
누구보다 잘 하고 싶어서,
씩씩거리며 투명의 적을 만들어 놓고
그렇게 경기를 했던 것 같다.
지금은 편안하게 정말로 즐길 수 있다.
더욱이, 예의바르고 매너 좋은 상대팀을 만나면
그 날 하루가 어찌나 행복하고 상쾌하며 뿌듯한지.
문자 그대로 이루 말로 표현할 길이 없다.
풋살을 하면 대개는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오늘도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났는데,
운동 후에 늦게까지 치킨도 먹었다.
부모님께서 내 몸과 두 다리를 정상적으로 나아주셔서
나는 오늘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단지 공을 찰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감사하다.
오랫동안..
63살까지만 공을 찰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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